페이스북 "정부가 당신 계정을 해킹하면 바로 알려드립니다"

정부가 사용자 계정을 해킹하면 페이스북이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마셔블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정부 해킹시도가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알렉스 스테모스 페이스북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정부 주도 해킹이 다른 해킹 시도보다 고도 기술이 사용되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정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정부가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을 해킹하려고 할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마셔블
페이스북이 정부가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을 해킹하려고 할때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마셔블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해킹을 당하고 있다고 의심되면 “정부가 당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다른 온라인 계정을 해킹하려고 시도 중”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페이스북은 휴대폰으로 접속하기 위한 보안 코드를 보내면 사용자는 로그인을 다시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정부 해킹시도를 어떻게 감시할 수 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정부’라는 단어만 사용했을 뿐 특정 국가 정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경고 알림을 받았다고 해서 페이스북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면 컴퓨터 시스템을 재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상반기 정부가 사용자 정보를 요청한 횟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었다고 밝혔다. 마셔블은 “정부가 페이스북 허가 없이 개인 계정을 해킹한 시도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알기 어렵지만 페이스북이 사용자에게 정부 해킹 시도를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