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게임기업, 나스닥 상장 게임사와 손잡고 대만시장 진출

대구지역 게임기업의 대만시장 진출 발판이 마련됐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글로벌게임센터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대만 게임 퍼블리셔 기가미디어 펀타운(Gigamedia Funtown)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는 대구지역 우수 게임콘텐츠를 대만 시장 진출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콜린 황 기가미디어 펀타운 대표(왼쪽)와 양유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콜린 황 기가미디어 펀타운 대표(왼쪽)와 양유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이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만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7619억원 규모로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226%가 늘어난 30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폭발적 성장세다.

대구지역 게임기업은 민커뮤니케이션 ‘란온라인’, JCR소프트 ‘창공의 페이라’가 대만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글로벌게임센터와 손잡은 기가미디어 펀타운은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현재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클라우드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게임기업 대만시장 진출 협력, 지역 우수게임콘텐츠 선별 지원, 대만 시장 게임 론칭을 위한 기술·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구글로벌게임센터는 지역 게임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만 시장 진출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대구지역 게임기업 중 5개사가 대만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및 기술,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설립된 센터는 현재 게임제작지원,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 마케팅 지원, 입주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그동안 게임 제작지원 35개사, 글로벌 퍼블리싱 지원 18개사, 입주지원 12개사를 지원했다. 지난해 지역 게임기업 4개사를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게임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진출시킨 성과가 있다.

양유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력으로 대구지역 게임기업 대만 시장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향후 동남아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