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에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전초기지 융합보안지원센터 구축나서

경기도, 판교에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전초기지 융합보안지원센터 구축나서

경기도가 판교테크노밸리에 사이버 보안 집적밸리 전초기지 역할을 할 ‘융합보안지원센터(가칭)’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안 신기술 실증화와 신제품 개발 지원 및 보안 전문인력 양성이 1차 목표다. 센터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내부 조직으로 신설한다.

경기도는 최근 실국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융합보안지원센터 설립·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조직 신설과 운영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융합보안지원센터는 판교테크노밸리에 연말 완공하는 스타트업아카데미 건물에 입주해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보안 등 보안신기술 실증화 및 보안 스타트업 지원, 보안인력 양성 사업을 펼친다.

도는 우선 스타트업아카데미 800㎡ 규모 입주 공간을 확보했다. 이곳은 센터 사무실 및 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장과 협업공간, 보안 스타트업과 혁신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보안 혁신기업 R&D를 지원하고 스타트업 제품화와 각종 인증 업무 및 특허 출원과 판로확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 화이트 해커를 비롯한 산업보안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도 펼친다.

도는 이곳을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구축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가 추진하는 8개 분야 IoT 보안센터 가운데 홈·가전 분야 IoT 보안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유치했다. 현재 입주 공간 규모와 입주 방안 등을 협의 중이다.

미래부가 20억 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IoT 보안 테스트베드가 스타트업아카데미에 들어서면 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융합보안 제품화 및 보안인력 양성과 제품 판로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에 한개 분야를 추가로 유치하고 제2판교가 조성되면 나머지 6개 분야도 유치해 판교를 명실상부한 ‘IoT 보안 R&D 실증센터’로 만든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내년부터 3년간 진행할 세부 추진과제도 마련해뒀다. 보안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수기술 인큐베이션과 산업보안관 멘토링 및 해킹대회를 추진하고 도내 민관 보안협의체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서보람 경기도 정보화기획관은 “국내 보안 기술은 세계 4위 수준인데 반해 19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을 정도로 취약하다. 우리나라에도 미국 스푹(Spook) 밸리나 네덜란드 HSD, 이스라엘 사이버스파크 같은 보안 집적밸리를 조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융합보안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판교에 사이버보안 집적밸리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