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는 윈도XP와 비스타(Vista)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 OS X 10.6 스노우레오파드와 10.7 라이언, 10.8 마운틴라이언도 마찬가지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일부 오래된 PC나 맥 운용체계(OS)의 크롬 브라우저 지원을 중단한다. 이용자들이 최신 버전 크롬을 사용하고 싶다면 최신 OS로 교체해야 한다.
마크 폴리거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는 “기존 플랫폼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보안 업데이트는 되지 않는다”며 “기존 플랫폼 사용자는 새 OS로 이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글이 크롬 기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10월 윈도XP에서 크롬 지원 기한을 올 4월까지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오는 12월까지 일정을 연기했다 내년 4월까지로 다시 미룬 것이다. 상당수 윈도XP 이용자가 크롬 같은 제3 웹브라우저를 이용한다는 이유에서다. OS를 만든 MS가 지난해 4월 윈도XP 기술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벤처비트에 따르면 윈도XP 점유율은 현재 11%에 달한다. 아직도 세계 수억명이 윈도XP를 쓴다. 반면에 비스타는 1.74%, 맥 OS X의 오래된 3개 버전을 합쳐도 1.17%에 불과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