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3년간 `바이오헬스 기업` 연구지원에 800억 투입

바이오 부문에서 제2의 한미약품을 키우기 위한 사업이 시작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와 신개념 융·복합 의료기기 분야 기업에 8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해 바이오헬스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미래부는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4개 기업에 3년간 연구비 총 400억원을, 신개념 융·복합 의료기기 분야에는 6개 기업을 선정해 3년간 연구비 총 400억원을 지원한다.

미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 미래전략 핵심사업 착수회’를 이날 서울 구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개최했다. 바이오미래전략 핵심사업 착수회에는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착수회에서는 기업 지원기관 사업수행 계획과 기업지원 방안 등 소개에 이어 참여기업(10개) 제품소개와 글로벌 진출 전략이 발표됐다. 사업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약을 위한 바이오 미래전략 핵심사업 본격 추진을 알렸다.

바이오 미래전략은 글로벌 강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미래부·산업부·복지부·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태동기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 선점을 위해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미래유망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핵심사업을 공동으로 수립한 바 있다.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과 ‘신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사업’은 태동기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되는 바이오 미래전략의 대표 민·관 합동 프로젝트다.

미래부와 복지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은 지난 10월 말에 총 4개 기업인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메디포스트, 신라젠을 선정해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해외 홍보와 글로벌 진출 등 지원으로 추진된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행사 개최 전 기업간담회에서 바이오 미래전략의 핵심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기업과 병원 수요를 바탕으로 민·관 협력형 R&D를 확대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해 주기 위한 지속적 규제개선 추진 등으로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