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IS 선전용 채널 모두 폐쇄

텔레그램, IS 선전용 채널 모두 폐쇄

이슬람국가(IS) 사이버 은거지로 불리던 메신저 텔레그램이 IS 선전용 채널을 모두 폐쇄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18일(현지시각) 12개 언어로 사용하던 IS 관련 채널 78개를 모두 폐쇄했다. IS 조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대화는 폐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본사를 둔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은 보안이 우수해 정보기관이 감찰하기 어렵다.

IS 등 급진 무장세력은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트위터 대신 텔레그램으로 사상을 전달하거나 정보를 주고받았다. 손쉽게 여러 구독자에게 글과 사진, 동영상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IS는 지난 9월부터 추가된 채널 기능을 이용했다.

IS 지지자들이 만든 ‘나셰르’라는 채널은 구독자 수가 1만명이 넘는다. IS는 여러 채널을 통해 하루 10∼20개 공식 성명과 동영상을 공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테러는 IS채널에서 ‘퍼스트스톰(The first storm)’으로 불렸다.

텔레그램이 채널 폐쇄에 나섰지만 IS를 텔레그램에서 완전히 몰아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IS 조직들은 트위터로 텔레그램에 새로운 채널을 만들었다고 밝히는 등 소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