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파생상품 손실 탓에 순익 37.7% 감소

상반기 호실적을 냈던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큰 폭 줄었다. 3분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파생상품에서 대규모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747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7%(4534억원)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분야별로는 수탁수수료가 1조 2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7억원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와 개인투자자 비중 감소로 지점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거래대금은 599조원으로 전분기 639조원 대비 40조원 감소했다. 개인 투자비중은 67.9%로 0.7%포인트 줄었다.

자기매매 이익은 전분기 대비 69.4%(8886억원)나 감소했다. 채권관련이익이 1조 7291억원으로 늘었지만 파생상품관련 손실 급증하면서 이익은 3864억원에 그쳤다. 파생상품관련 손실은 1조 3187억원에 달했다. 국내증시 하락 등으로 주식관련 이익도 전분기 대비 3876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 9,3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46개사가 흑자를 냈고 1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자산운용사는 3분기에도 선전했다. 순이익은 15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억원 늘었다. 영업수익은 32억원 줄었지만 광고 등 판매관리비 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4분기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등 잠재 위험요인이 있어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충격요인이 업계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별 손익현황

(단위: 억원)

증권사, 3분기 파생상품 손실 탓에 순익 37.7% 감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