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사람이 보유한 지식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스템화…심평원, 심사시스템 구축

사람이 보유한 전문지식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스템화한다. 오랜 경험을 보유한 업무 숙달자 공백을 시스템이 대체한다. 업무 노하우 등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국내 첫 사례로 사업자 선정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CIO BIZ+]사람이 보유한 지식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스템화…심평원, 심사시스템 구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지식기반 심사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심평원은 병원이 건강보험료 청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 진료내역서나 처방전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현 전산심사는 간단한 서류심사 등에만 적용된다. 복잡한 진료내역서나 처방전은 전문 심사위원이 직접 심사를 진행, 과잉진료 여부를 파악한다. 오랜 기간 근무한 숙달자는 다양한 심사 노하우를 보유해 과잉진료 적발률이 높지만 근무 경력이 짧은 심사위원은 적발률이 낮다. 포괄간호제도 도입에 따른 간호인력 부족으로 전문심사위원 수가 급격히 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심사업무 숙달자가 보유한 심사지식과 경험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시스템화한다. 심사 지식과 경험을 시스템에 축적해 공유한다.

심평원은 내년 말까지 지식기반전산심사시스템과 심사지식 수집·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은 대용량·비정형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이 가능하다. 심사위원 심사패턴을 분석, 심사정보 수집 환경도 갖춘다.

조상현 심평원 정보기획부장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심사지식을 접목해 심사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부족한 심사인력 대체 방안도 된다”고 말했다.

67억원 규모로 사업자 선정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주사업자 제안 접수를 마감한 결과 농심NDS·대우정보시스템·KCC정보통신 3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업체는 비정형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화하는 사례 확보를 위해 수주에 적극적이다. 3사 모두 다수 공공기관 정보화 사업 수행 경험을 내세운다.

SI 영역 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하드웨어(HW) 일체형인 DB어플라이언스 장비 경쟁도 치열하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농심NDS와 KCC정보통신이 SAP 하나(HANA)를 제안했다. SAP 하나는 분당서울대병원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인도 자전거제조업체인 에이본 사이클즈 기간 시스템에 적용됐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아시아나항공 여객정보통합인프라, 우리은행 데이터웨어하우스에 도입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