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베인2 판매중단 사태...문제의 부품은?

‘LG전자가 지난 주 미국시장에서 급작스레 스마트시계 어베인2 판매를 중단시킨 배경에 디스플레이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24일(현지시간) LG전자가 밝힌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잘못된 부품 때문”이라는 판매중단 배경 설명을 바탕으로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LG전자의 어베인2(Urbane 2nd Edition)는 지난 12일부터 AT&T,버라이즌 등을 통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LG전자의 요청으로 출시 6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23일(현지시간) 나온 텔레그래프지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어베인2 판매를 중단시킨 것은 안전 문제와는 무관하며, ‘경쟁력 유지와 공급자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 이유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베인2 판매중단을 가져온)하드웨어 문제가 이전까지 어떤 스마트시계에도 사용된 적 없는 ‘새로운 첨단 부품’과 관련돼 있다는 점이다. 수 천 시간 동안의 가혹한 환경에서 공격적인 테스트를 하는 동안 ‘이 부품’은 LG전자가 요구하는 표준 품질기준을 맞추는 데 실패했으며 단말기를 사용하는 동안 ‘이미지품질(image qua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최신 스마트시계 어베인2를 출시한 지 6일 만에 판매를 중단 시킨 것은 디스플레이부품의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전자신문DB
LG전자가 최신 스마트시계 어베인2를 출시한 지 6일 만에 판매를 중단 시킨 것은 디스플레이부품의 결함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전자신문DB

폰아레나는 이를 바탕으로 LG전자의 어베인2에는 카메라가 없는 만큼 단말기의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부품은 디스플레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어베인2에 사용된 디스플레이는 오리지널 어베인의 해상도(320x320픽셀)보다 높은 480x480픽셀’해상도를 가지는 ‘새로운 부품’에 해당한다.

보도는 이어 어베인2 사용시 이미지 품질이 떨어진다면 이는 이미지 정체(image retention)문제, 또는 번(burn)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OLED디스플레이 사용을 시도하는 스마트시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번문제가 제기될 전망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스마트시계는 다른 단말기와 달리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단말기에 시간이 표시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SW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이미지 정체에 다른 이미지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덧붙여졌다.

한편 LG전자는 “우리는 판매 중단이 안전문제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 둔다. 이는 단순히 LG 어베인2를 오랫동안 사용할 때 사용자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어베인2는 시계를 통해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LTE통신 버전으로서 심박모니터링 기능을 갖고 있으며 480x480해상도 P-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해상도는 안드로이드웨어 OS를 사용한 스마트시계 가운데 가장 높다.

텔레그래프는 LG전자가 판매된 어베인2 제품을 리콜할지, 언제 판매를 재개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