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류 시대 눈앞…전자부품연구원, 직물형 웨어러블 플랫폼 개발

입은 옷에서 신체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마트 의류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산업안전과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연구원(원장 박청원)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우양신소재, 코라이트앤가나, 클레어픽셀, 실리콘알엔디와 공동으로 인체 무해한 웨어러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직물센서, 플렉시블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등으로 구성된 이 플랫폼은 의류 시제품으로도 개발이 완료됐다.

스마트 의류 시대 눈앞…전자부품연구원, 직물형 웨어러블 플랫폼 개발

기술적 특징은 정보기술(IT)과 섬유기술을 융합해 스마트 의류를 구현한 데 있다. 체온, 심박, 호흡을 측정하는 직물센서가 생체 변화를 측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외부 전송된다. 위급 상황에 대처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시계나 안경 형태를 띠었다. 센서나 반도체 등을 내장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마트 의류 시대 눈앞…전자부품연구원, 직물형 웨어러블 플랫폼 개발

하지만 이번 기술은 센서가 천과 같은 직물로 구현됐다. 플렉시블 소재 등이 사용돼 옷으로 만들어 입을 수 있다. 이질감이 거의 없는데다 인체 무해성이 검증된 국제통신표준(IEEE802.15.6, WBA UWB)을 준용해 신체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신체 착용이 유리해 첨단 의류나 패션에 접목 가능하고 산업현장이나 응급 상황, 의료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술과 같은 직물형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오는 2012년 5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20.2% 성장, 2018년 17억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원천 특허 출원과 참여 기관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동순 전자부품연구원 팀장(임베디드SW융합연구센터)은 “원천기술 연구와 직물센서, 전도성 원사 세탁성, 반도체 IP 검증 등 응용기술 개발이 연속성 있게 진행돼 상용화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참여기관과 지속 협력해 제품이 시장에 정착할 때까지 맞춤형 테스트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