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탑승 시간 줄여주는 탈착식 비행기 특허

에어버스사가 승객들의 탑승시간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방법을 내놓았다. 스마트폰 배터리처럼 비행기 객실을 탈착식으로 바꾸는 아이디어다.

와이어드는 25일(현지시간) 에어버스가 미특허청에 이같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방식의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면 승객을 태운 탈착식 객실은 통째 공항도크에서 견인돼 옮겨진다. 또 탑승객이 타고 대기하던 또다른 객실이 통째 비행기 몸체로 옮겨지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비행기 승객이 내리고 탈 때 드는 엄청난 탑승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보잉사의 계산에 따르면 항공사는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시간 10분을 줄일 때마다 한사람당 8.27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보게 된다.)

에어버스사가 탈착식 객실 아이디어를 내고 미국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특허청
에어버스사가 탈착식 객실 아이디어를 내고 미국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특허청
여객기의 승객 탑승시간을 줄이기 위해 에어버스는 탈착식 캐빈 모듈을 제안하고 있다. 이 모듈은 비행기가 도크에 도착하면 객실을 통째 들어내고 또다른 탈착식 객실에 타고 대기중인 승객을 통째로 옮겨 태우게 된다. 사진=미특허청
여객기의 승객 탑승시간을 줄이기 위해 에어버스는 탈착식 캐빈 모듈을 제안하고 있다. 이 모듈은 비행기가 도크에 도착하면 객실을 통째 들어내고 또다른 탈착식 객실에 타고 대기중인 승객을 통째로 옮겨 태우게 된다. 사진=미특허청

이 탈착식 객실은 바닥, 그리고 바닥과 연결된 비행기동체 상부, 1층과 2층의 벽끝부분으로 된 모듈로 구성된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은 비행기도착 전 이 탈착식 객실에서 비행기가 도크에 진입할 때까지 기다린다. 비행기는 게이트에 들어오면 통째로 탈착식 객실을 들어내 승객들을 내리게 한다. 이어 대기중인 탈착식 객실에 타고 기다리던 승객들을 통째로 비행기에 내려 동체에 장착(탑승)시키게 된다.

에어버스사의 아이디어에 따르면 내리는 승객은 객실째로 공항대기실로 옮겨지고, 대기중인 승객도 분리형 객실에서 대기하다가 통째 비행기 동체와 합체하게 된다. 사진=미특허청
에어버스사의 아이디어에 따르면 내리는 승객은 객실째로 공항대기실로 옮겨지고, 대기중인 승객도 분리형 객실에서 대기하다가 통째 비행기 동체와 합체하게 된다. 사진=미특허청

에어버스의 이 아이디어는 이른 바 ‘비행기 팟 컨셉(aircraft pod concept)’으로 불린다. 특허출원서에는 도킹 스테이션과 객실(cabin)을 이동시키는 장비도면도 함께 등장한다.

와이어드는 이런 방식의 터미널 개조에는 10년의 시간과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인터랙티브 방식의 비행기용 ‘스마트 창문’ 특허도 출원해 놓고 있다. 이 아이디어는 미래의 비행기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고도 전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승객들이 창문을 문지르면 인터랙티브 방식의 유리가 승객들에게 창밖으로 보이는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승객들이 터치스크린으로 된 창문을 탭하면 자신이 날고 있는 곳, 또는 찾고 싶은 명승지 등을 찾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