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일부 인하···오픈마켓 사업 안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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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중개판매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서 일부 상품군을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를 인하했다.

판매량을 비롯한 여러 유통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판매자의 진입 문턱을 낮췄다. 입점 판매자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오픈마켓과 경쟁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일부 인하···오픈마켓 사업 안정화 추진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7일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를 개편하고 일부 상품군 고정 판매 수수료를 2~3%P 인하했다. 지난 10월 1일 한 차례 상품 카테고리를 개선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쿠팡은 대분류 13개, 중분류 64개로 구분했던 마켓플레이스 카테고리는 대분류 12개, 중분류 59개로 축소했다. 지난 9월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산재했던 상품군을 통·폐합해 판매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였다.

그동안 고정 판매 수수료 15.0%를 적용한 악기, 조명 상품군은 각각 3%P씩 하향 조정해 12.0%를 적용했다. 조명 상품군에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지 않거나 가격이 저렴한 스탠드, 전구류, 플래시 라이트 상품은 예외 상품으로 지정해 수수료율 8.0%를 책정했다. 게임 상품은 기존 8.0%에서 6.0%로 2%P 인하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이용자 증가에 따라 DVD·CD 게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분석된다.

쿠팡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는 시범 운영 단계에 들어선 중개판매 서비스”라며 “판매자 애로사항, 상품 판매량, 고객 반응을 종합 분석해 수수료 조정 등 서비스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켓플레이스 수수료는 상품군에 따라 최저 6%에서 최고 15%로 책정됐다. 오픈마켓 업계는 평균 6~8%, 최고 12% 수준 수수료를 부과한다. 동일 상품군으로 가정하면 마켓플레이스 수수료율이 오픈마켓보다 높은 셈이다.

판매 수수료는 입점 사업자가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판매 플랫폼 사업자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판매 수수료율이 높으면 판매자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판매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 고객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 판매자 한 명이 복수 온라인 쇼핑몰에 동일 상품을 등록하는 사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곳에 물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판매 수수료를 경쟁사 수준에 맞춰 지속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점 판매자 이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판매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야 시장 주도권을 쥔 오픈마켓 사업자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변경 현황(부가세 별도, 전자결제수수료 3%포함)>

쿠팡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변경 현황(부가세 별도, 전자결제수수료 3%포함)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