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ICT기술 활용한 누수관리시스템 개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상수도 누수관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제수밸브 관리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수밸브란 상수도관 이음부분에 설치돼 수압을 조정하고 누수나 공사 때 수도관을 여닫는 역할을 하는 밸브다.

동의대와 공동 개발한 증강현실 이용 제수밸브 관리방법은 위치정보와 공간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등으로 제수밸브의 위치와 상황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쉽게 제수밸브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누수사고 발생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상수관 누수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료와 장비가 부족해 담당인력이 제 때 사고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연내에 개발시스템 평가를 거쳐 현장적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내년 2월까지 시내 300개소의 제수밸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관리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2017년까지는 시내 2천700개소의 대형제수밸브 전체에 대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제수밸브 관리 인력이 노령화돼 유지관리의 지속성과 연속성이 크게 떨어진다” 며 “ICT기술을 활용한 관리시스템을 갖추면 체계적인 누수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