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기업의 성공은 ‘기술력’과 ‘현지 경영’에 달렸다고 기업인들은 입을 모았다.
KOTRA(사장 김재홍)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공동 주관으로 지난 27일 서초구 염곡동 KOTRA 사옥에서 ‘제8회 해외투자 유공자&성공전략 워크숍’이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해외진출 성공사례(에스폼, 대상리코, 일진전자) △중재를 통한 국제 거래분쟁 해결(대한상사), △해외진출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정책(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태국에 진출한 일진전자 사례는 현지 경영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박명락 법인장은 현지 여건에 적합한 물류이동와 가공순서를 도입해 생산의 효율성을 높였고, 저비용자동화(LCA, Low Cost Automation)와 멀티 생산방식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했다. 또 생산직 종사자를 위한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 인력의 숙련도를 크게 향상시킨 점이 법인의 매출성장을 일구는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필리핀 진출에 성공한 대상리코는 모기업인 대상의 관리 및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 액상포도당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33%까지 확대했다. 액상포도당을 수입에 의존해 오던 필리핀에서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필리핀 투자청과 과학기술부로부터 ‘개척분야(Pioneer status)’ 자격을 취득,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는 성과도 거뒀다.
시상식에서는 일진전자와 대상리코를 포함해 건축 분야 전문기업 근정과 통신 분야 기업 우암코퍼레이션 등 11개 기업 및 유관기관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근정은 220억 규모의 수단 카르툼 국제공항 건설사업관리 수주한 공로를, 우암코퍼레이션은 에티오피아에서 현지 프로젝트를 수주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