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MS 9% 달성 임박…“부진 끝이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점유율 9% 달성이 눈 앞에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15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한 준중형 세단 `링동(아반떼AD)`
현대자동차가 `2015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한 준중형 세단 `링동(아반떼AD)`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15만657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8.9%로, 폭스바겐(17.4%), GM(12.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닛산(6.0%), 토요타(5.6%), 혼다(4.9%), 포드(4.6%) 등의 순으로 현대·기아차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2012년 중국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한 이후 2013년과 지난해 10.4%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미국과 일본 업체의 파격 할인과 중국 현지 업체 저가 공세에 밀려 10월 기준 점유율이 8.8%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약 8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 6월에는 시장 점유율이 7.2%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과 8월에도 각각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최성기 전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부 전략담당 사장이 판매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났다. 현대·기아차는 그 자리에 사천현대기차 판매담당이었던 담도굉 부사장을 선임했다. 화교인 담 부사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현대·기아차 시장 점유율은 9월 8.4%, 10월 8.9%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 판매가 8월에 회복세를 보였고 9월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며 “세일즈 시즌과 맞물려 4분기 눈에 띄는 판매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5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와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 상반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서 판매한다. 중국형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탑재하고 까다로워진 중국 연비 규제에 맞추는 등 경쟁력을 확보했다.

류종은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