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시계로 세계 어디서나 결제한다

스와치가 지난 9월 공개한 중국판 벨라미.
스와치가 지난 9월 공개한 중국판 벨라미.

세계 최대 시계 제조기업인 스와치(Swatch)가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VISA)와 손잡고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씨넷에 따르면 스와치는 비자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워치 ‘벨라미(Bellamy)’를 출시했다.

벨라미는 결제를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탑재했다. 애플워치처럼 매장 내 판매시점(POS) 단말기에 갖다 대면 된다. 신용카드보다는 선불카드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치 시계로 세계 어디서나 결제한다

벨라미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같은 무선통신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삼성 기어S2나 LG워치 어베인, 애플워치처럼 운동량 측정, 스마트폰 알람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 기능에만 집중했다.

별도 센서가 없어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초 미국과 중국, 스위스 등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중국에서는 580위안(약 10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스와치는 지난 9월 유니온페이, 중국 교통은행 등과 결제 협약을 맺고 중국판 벨라미를 소개했다.

루카 솔카 BNP파리바 명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스와치가 비자와 협력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스와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기술 리더로 거듭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