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학생들 `골든타임` 늘리는 에어포켓 생성기 원리 개발

침몰하거나 뒤집힌 선박의 선실 내부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곳을 `에어포켓`이라고 한다. 탈출하지 못한 탑승객 등이 선박 내 형성된 에어포켓에 들어가면 생명을 연장하면서 구조할 시간을 벌 수 있어 그 짧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경상대 전경
경상대 전경

경남 진주의 대학생들이 골든타임을 늘릴 수 있는 에어포켓 생성기 원리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경상대는 대학 내 화학공학과 학생들이 에어포켓 생성기 원리를 개발하고 `2015 동남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출품해 금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에어포켓 생성기는 공기 주성분인 질소(78%)와 산소(21%)를 화학반응을 통해 만드는 것이다. 질소 발생은 나트륨과 질소로 이루어진 아지드화나트륨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부풀게 하는 에어백시스템을 이용한다. 산소는 과산화수소와 이산화망간 반응을 이용한 산소 발생 장치를 설계했다. 대학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관련 업체와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창준 지도교수는 `대학생들이 세월호 사고로 이슈가 된 골든타임 연장에 관심을 두고 개발에 나섰다`며 `인공적 공기 합성을 통한 에어포켓 개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경진대회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사업)에 참여하는 동남권 10개 대학 70여개 팀이 참가했다. 캡스톤디자인은 대학생들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과제를 설계에서부터 제작, 결과물 발표까지 직접 수행하는 창의적 종합설계 프로그램이다.

진주=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