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협회, PP와 상생협의체 발족

한국IPTV방송협회(KIBA)가 처음으로 IPTV·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 사업자(PP)가 수신료 등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협의체’를 만들었다. IPTV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주도적으로 협상의 장을 만들만큼 플랫폼 경쟁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KIBA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사업자와 PP가 함께 ‘플랫폼PP상생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주 2회 실무자들이 실무협의회를 진행한다. 큰 현안이 생기면 임원급이 모여 논의한다. 협의체에 참여한 PP는 CJ E&M, CNTV, 리얼TV 등 PP 8곳이다. 점차 협의체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IPTV협회, PP와 상생협의체 발족

상생협의체를 만들게 된 배경은 IPTV 가입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등 플랫폼 파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PP와 플랫폼 상생협의체는 케이블TV방송협회에만 있었다. IPTV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입자 1200만명을 넘었다. IPTV에 등록된 PP는 285개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1450만명이다. 전체 SO에 등록된 PP는 230개다.

증가 속도로 봤을 때 IPTV 가입자가 곧 케이블 가입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플랫폼 파워가 강해지는 만큼 PP도 IPTV에 관심이 높아졌다. KIBA관계자는 “KIBA에 가입한 PP 회원사는 13곳이며 올해 가입한 곳만 5곳이 된다”고 말했다.

상생협의체에 참여한 PP관계자는 “갑을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던 IPTV가 상생협의체를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플랫폼 협상력이나 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