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광주·대구경북·울산과학기술원…"지역 대표 기업 육성"

[이슈분석]광주·대구경북·울산과학기술원…"지역 대표 기업 육성"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3개 과학기술원은 기업에 한발 더 다가선다.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대학에서 개발하고 이를 기술 이전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예를 들어 국내 배터리 회사인 삼성 SDI와 LG화학은 세계 이차전지 시장점유율 1~2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소재와 핵심기술은 선진국 대비 30~40% 수준으로 핵심 소재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자동차용 등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와 기술을 과기원에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 강소기업을 만드는 동시에 부품 국산화를 꾀할 수 있다.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 GIST 밸리와 융합기술원

GIST는 광주와 전남지역 기업에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GIST 밸리’를 조성한다. 또 융합기술원을 설립해 학제 간 융합 연구 활성화에 힘쓴다.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한국전력, 에너지밸리기술원, 현대기아자동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있다. 실리콘 밸리를 표방한 GIST 밸리는 이 지역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이 GIST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 만들어 지역 핵심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문화기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주요 기술을 학내에서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융합기술원’을 설립하고 학제 간 융합 연구를 활성화한다. 융합기술원에는 지역 핵심 산업인 에너지·자동차·문화기술 분야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전공과정이 신규 개설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기술출자(연구소)기업 육성

DGIST는 이공계 교육혁신 모델과 기술출자 기업을 만든다. 기술출자기업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계획이다. DGIST는 특허, 기술을 출자하고 전문경영인이 자본과 경영을 전담하는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하고 내실화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기술출자기업 총 20개사 설립과 누적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 무학과 단일학부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융·복합과 협업 교육프로그램 UGRP(Undergraduate Group Research Program)으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대학원은 개방형 교과목 개설, 융·복합 교과이수 제도화 등 학과와 학문의 경계를 넘는 다학제 교육과 연구를 강화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지역대표 10대 기업과 10대 연구브랜드

UNIST는 지역대표 10대 기업을 육성하고 10대 연구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울산·부산·경남권의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한 지역대표 글로벌 강소기업을 10개 육성한다. 울산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경쟁력 강호와 추가 기술 수요 발굴로 지역맞춤 10대 연구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UNIST는 울산의 주력 산업과 연계된 ‘차세대 에너지’와 ‘첨단신소재’ 분야를 중점 연구 분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울산, 부산, 경남권의 지역산업 수요에 적합한 ‘바이오메디컬’, ‘ICT융합’ 분야도 육성해 10대 연구브랜드 개발에 나선다.

중소기업 R&D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활용해 유망기술의 시장진입, 중소기업의 시장 경쟁력을 지원한다. 공과대 교원과 기업을 일대일로 매칭해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 펀딩을 유치할 계획이다. 회원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연구소를 학교로 유치해 기술개발, 사업화, 판로개척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강소기업 10개를 육성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