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판매 방법 다각화... 리디북스 연간 이용권 판매

전자책 인기를 높이기 위한 판매 방법이 다각화되고 있다. 단행본 판매부터 전집 판매에 이어 연간 이용권 판매까지 나왔다. 리디북스는 지식문고 시리즈 ‘헬로월드’ 1년 이용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리디북스가 출판사, 저자와 함께 준비하는 시리즈로 매월 책이 나오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1년 이용권을 산 독자는 이용기간 내 새로 업데이트되는 헬로월드 책을 모두 제한 없이 볼 수 있다.

업계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 판매 방법으로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전집 판매나 이번 연간 이용권 판매와 같이 문턱을 낮춰 전자책이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생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리디북스 새 전자책 시리즈 `헬로월드` 표지 이미지
리디북스 새 전자책 시리즈 `헬로월드` 표지 이미지

리디북스는 헬로월드 시리즈가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내놓는 지식 입문서 ‘아주 짧은 소개(VSI)’ 시리즈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는 판매와 동시에 40권을 공개했다. 앞으로 매월 새 책을 출간한다. 내년 말까지 헬로월드 시리즈 100권 이상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새 시리즈는 모두 듣기 기능을 사용해 오디오 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리디북스 애플리케이션에 듣기 기능을 활용하면 글자를 읽지 않아도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오로 구현한다. 이를 위해 책 편집자가 직접 음성까지 교열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정책도 기존과 달리 파격적이다. 1년 이용권은 4900원에 불과하며 올해 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1000원을 더 할인한다.

최근 전자책 단말기 수요도 전자책 활성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리디북스에서 만든 페이퍼는 1차와 2차 판매 물량이 모두 하루 만에 매진되었다. 예스24와 알라딘 등에서 판매 중인 크레마 카르타도 출시 두 달 만에 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체 전자책 판매량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리디북스 관계자는 “새로 판매하는 헬로월드 연간 이용권 판매는 새로운 시도”라며 “전자책 판매 형태가 다각화돼 전반적인 판매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