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담스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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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파 전문기업을 꿈꾼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담스테크는 ‘은둔의 강자’로 통한다. 1995년 설립돼 20년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국내 전파 측정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간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외부 노출되거나 알려지지 않았다.

전자파 측정, 교정 분야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담스테크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자파 측정, 교정 분야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담스테크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파는 현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통신과 방송이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된 근간이 전파다. 하지만 전파가 잘 동작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호는 제대로 송수신하는지, 끊김은 없는지, 인체 유해한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담스테크는 바로 이런 전파 품질을 검사, 평가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일례로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전자파흡수율(SAR)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SAR은 사람이 전자파에 노출될 때 인체 내부에 어느 정도의 전자파가 흡수되는지를 나타내는 용어다.

SAR값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휴대폰 사업 필수조건인 셈인데, 담스테크는 SAR를 측정하는 장비를 공급했다. 스위스 스피아그 SAR 측정기를 국내 독점 유통했다. 마침 1990년대 말은 국내 휴대폰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였다. SAR 측정기 사업은 담스테크가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인 A기업 등에는 측정기 100여대를 납품했다. 담스테크가 국내 시장을 개척한 영향이다. 점유율이 90% 이상인 이유다.

전파 측정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담스테크는 사업을 확장했다. 4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인 다중안테나(MIMO)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챔버를 개발, 제공 중이다.

안테나 성능평가를 사전 검증할 수 있는 3차원 전자장 수치해석 소프트웨어, 전파 교란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인력 80%를 엔지니어로 구성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담스테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파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안·방위산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민간산업 영역뿐 아니라 국방, 보안 등 전 분야가 전자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EMP(전자기 펄스) 등 외부 공격에 핵심 시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설비를 개발, 사업화는 쪽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미 국내 최초로 항온·항습 기능을 갖춘 EMP 인클로저를 개발했으며, 보안용 차량도 개발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고를 향해 뛴다]담스테크

◇송영배 담스테크 대표 인터뷰

“이제 막 청년이 된 작은 기업이지만 전파와 관련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합니다.”

송영배 담스테크 대표는 12월 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소회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제 20살이 된 ‘청년기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성숙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984년 삼성전자와 HP가 합작한 ‘삼성휴렛팩커드’ 창설 멤버다. 이 때 계측장비를 접한 것이 담스테크 창업의 시작이 됐다.

삼성전자, 삼성휴렛팩커드에 근무하며 비즈니스를 경험했지만 창업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송 대표는 말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IMF 외환위기까지 겪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얻었고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둔 것이 성장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킬 줄 알아야 기업이 연속성을 보장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 기여하는 성숙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