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통신 무선시스템, LTE 기반 국내 표준에 제정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내 기술을 도입한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철도통신 시스템 요구사항(일반·고속철도)’이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총회에서 정보통신단체 표준으로 제정됨에 따라 원주~강릉 철도 노선에 도입·상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국내 일반 철도는 VHF, 고속철도는 TRS-ASTRO(경부고속) 및 TRS-TETRA(호남고속)등 각 노선별로 서로 다른 철도무선통신 방식을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해왔다.

이번에 제정된 LTE 기반 철도통신 시스템요구사항은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한국 LTE 기술을 철도에 적용, 열차가 시속 350㎞로 고속 운행할 때도 대용량 데이터 전송은 물론 열차제어시스템 및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이번 표준 제정으로 국내철도 통합무선망 ‘LTE-R(Rail)’시스템이 상용화되면 국내 철도에 사용되는 다양한 열차무선통신시스템이 단일화돼 매 구간별 통신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된다.

또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역사·열차 상태 등 통합 정보를 제공해 열차 운용 및 유지 보수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게 된다. 이용객은 차내에서 보다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철도공단은 원주~강릉 철도노선을 시작으로 신설노선 뿐만 아니라 해외 기술에 의존했던 기존 열차조선 무선스템도 LTE-R로 순차적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LTE 기반 철도통신 국내 표준 제정 및 시스템 단일화로 철도 서비스 질 향상과 함께 체계적 안전 관리가 가능해지고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