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와이파이 편의점 변신을 주목한다

물과 공기는 살아가는데 필수다. 일상에서는 이를 실감하기 쉽지 않다. 히말라야 같은 고산지대에서나 가치를 발한다. 와이파이는 ICT 분야에서 이 같은 존재다. 일반인이 이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데이터 홍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는 와이파이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없다.

와이파이는 공짜경제의 대표 아이콘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 CU가 전국 9000여 매장에 ‘스마트 와이파이(Wi-Fi)’ 환경을 구축한다. 와이파이를 차별화 포인트로 꺼내들었다. 직원과 이용 고객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 차원에서다. CU와 루커스와이어리스코리아는 전국 CU 매장 와이파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사랑방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편의점에서 택배 업무·티켓 발급 등 자동화 서비스 지원이 늘고 있다. 벌써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하는 곳도 생겨났다. 특히 앞으로 스마트 와이파이 환경은 편의점을 몰라보게 바꿔놓을 수 있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망을 개방하면 편의점 내부를 ‘프리 와이파이 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객 체류시간은 늘어난다. GS25·위드미 등 다른 편의점이 스마트 와이파이 망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일본 편의점 1만여 매장에는 이미 스마트 와이파이 존이 구축됐다.

ICT와 만난 편의점 변신은 끝이 없다. 스마트 기술로 무장한 편의점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어쩌면 와이파이 편의점이 창조경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 지금보다 독창적인 모습으로 바뀐 미래 편의점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