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연결 단자, USB 타입C·라이트닝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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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시장에 새 연결 단자 규격이 대세로 떠올랐다. 기존 마이크로USB를 대신할 ‘USB 타입C’와 애플 ‘라이트닝’ 커넥터다. 새로운 단자 규격은 데이터 송수신부터 전력 전송, 영상 출력 등 못하는 것이 없다. 기존 케이블보다 더 많은 전력을 주고받고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가장 관심이 큰 USB 타입 C는 최근 출시된 넥서스5X와 넥서스6P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새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USB 타입 C 이미지
<USB 타입 C 이미지>

USB 타입C 특징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10Gbps까지 가능하다. 모니터 등 영상신호 출력도 편하다. 별도 규격을 사용할 필요 없이 USB 타입C 케이블 하나면 충분하다. 이미 시장에 USB 타입C로 연결하는 모니터가 등장했다. 마이크로USB와 같이 앞뒤 구분도 없어 편리하다.

전력 출력도 최대 100W로 그 동안 USB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주변기기 전력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다. 별도 전원 연결이 필요 없다. 외장하드 등 연결에 제약이 없어진 것이다. 고속충전도 가능하다.

넥서스6P에 적용된 USB 타입C 단자 이미지
<넥서스6P에 적용된 USB 타입C 단자 이미지>

업계는 점차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전체가 USB 타입C로 규격 단자를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 USB를 고집할 이유가 없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하드웨어 표준을 정의하는 구글 레퍼런스폰에 적용돼 다른 제조사도 따를 것이란 예상이다. 노트북 제조사도 USB 타입C를 대거 채용하기 시작했다.

애플 라이트닝 커넥터 이미지
<애플 라이트닝 커넥터 이미지>

안드로이드에 USB 타입C가 있다면 애플에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다. 아이폰5부터 적용된 새 연결 규격은 충전, 데이터 전송뿐 아니라 점차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는 애플이 앞으로 휴대용 음향기기 연결에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음향기기를 연결하는데 대부분 쓰인 3.5㎜ 이어폰잭을 없앨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이트닝 커넥터를 연결하면 변환 노이즈를 차단하고 앰프 기능을 탑재하는 등 음향기기 음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향기기 제조사에서는 이를 위해 라이트닝 커넥터에 연결할 수 있는 헤드폰 등 개발을 시작했다. 필립스는 이미 피델리오 M2L이라는 헤드폰을 공개했다. 애플 역시 이에 맞춰 자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고음질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필립스 피델리오 M2L 헤드폰 이미지
<필립스 피델리오 M2L 헤드폰 이미지>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업체는 예고된 변화에 맞춰 준비 중이다. 하지만 급격한 단자 규격 변화로 중소업체와 소비자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중소 액세서리 업체가 다시 부담해야하는 개발 시간과 비용 등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중소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는 “애플 라이트닝 커넥터가 첫 적용될 당시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는데 다시 USB 타입C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걱정”이라며 “특히 새 케이블 인증부터 내부 전용 칩 구매 등에 쓰일 시간과 비용 등 부담이 작은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크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