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 MCN사업으로 돈 벌었다

캐리소프트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으로 첫 이익을 냈다. 회사가 설립된 지 1년을 막 넘긴 신생기업이지만 ‘키즈’라는 확실한 콘텐츠와 초고화질(UHD) 영상 제작을 경쟁력으로 MCN 분야 성공모델로 자리 잡았다.

크리에이터 `캐리`가 `캐리앤토이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캐리소프트
크리에이터 `캐리`가 `캐리앤토이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캐리소프트

캐리소프트(대표 권원숙)는 지난해 매출 15억원, 순익 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캐리소프트는 오직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인 영상물을 만든다. 모바일·태블릿 등 새로운 미디어에 접근하는 연령이 낮아지는 점에 주목했다. 권원숙 대표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노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는 연령이 낮아져 키즈 콘텐츠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미국에서도 키즈 콘텐츠 분야 MCN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리소프트, MCN사업으로 돈 벌었다

초고화질(UHD) 영상으로 제작한 점도 주효했다. 덕분에 모바일뿐 아니라 전통 미디어인 방송으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UHD급 영상으로 제작하거나, HD화질을 업스케일해 UHD 수준으로 만든다.

캐리소프트는 케이블TV VoD와 손잡고 지난해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9편을 제작했다. 케이블TV VoD는 “UHD로 제작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시청자에게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도 캐리시리즈를 UHD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케이블TV VoD, SK브로드밴드 등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은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 엠군, 판도라TV,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캐리소프트, MCN사업으로 돈 벌었다

캐리소프트 유튜브에서도 6억뷰를 넘어섰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소셜블래이드’ 순위 집계 결과 국내 전체 동영상 중 5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동영상 순위는 155위다.

캐리소프트는 여세를 몰아 상반기 중국어에서 일본어,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까지 5개 언어로 영상을 만든다. 캐리소프트는 “아이들이 주요 타깃이기 때문에 자막이 아니라 아예 더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원숙 캐리소프트 대표는 “키즈 콘텐츠는 언어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올해 목표는 중국을 시작으로 5개 언어로 캐리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8월 설립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MCN = 유튜브 채널을 콘텐츠 관리시스템에 모아서 크리에이터에게 서비스와 프로모션 등 각종 지원을 해주며 수익을 나누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이다. 쉽게 말하면 크리에이터 기획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