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 “항상 고객은 옳다”

[인터뷰]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 “항상 고객은 옳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고객은 항상 옳다’는 생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기능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때에도 공급자보다 고객의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김순모 아이퀘스트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아이퀘스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항상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터뷰]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 “항상 고객은 옳다”

지난 1996년 설립된 아이퀘스트는 소기업의 경리업무 처리 시 거래처별 장부의 정리가 원활하지 않은 점을 발견하고 이 부분을 PC로 전산화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시작했다. 최근 5년 동안 평균 두 자리 성장률을 기록해 2014년 100억이 넘는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년 간 판매된 제품은 20만 여 건에 달한다”며 “5년 전부터 단품 판매에서 월 사용료 방식인 ASP형태로 사업모델이 변경된 후, 2만 여 고객이 월 사용료 방식으로 아이퀘스트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퀘스트 ‘개발본부’에서는 제품의 기능을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쉽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제품 기획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얼마에요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제품 교육과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 회계 교육도 매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 “항상 고객은 옳다”

아이퀘스트의 ‘SAP 얼마에요’는 세계적 ERP기업인 독일의 SAP와 파트너쉽을 맺고, SAP에 국내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얼마에요’ 프로세스를 추가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보다 글로벌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출시됐다.

‘얼마에요’는 중소기업의 회계, 급여, 재고 관리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개인 사업자 및 소기업의 관리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또한 ‘얼마에요 ERP’는 회계, 급여, 재고 관리 외 생산 업무를 포함하는 제조업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맞춤형 상품이다.

특히, ‘얼마에요 ERP’의 경우 고객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무료 체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단순히 데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실제 정품을 한 달간 무료로 사용해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얼마에요’와 같은 회계, 경리 프로그램은 데모 프로그램만으로 구매를 확정하기 어렵다. 실제 고객 환경의 기초 데이터를 넣고 실제 환경에서 운영해야 업무 환경에 적합한지 파악할 수 있으며, 제품의 특성과 편리성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정품 무료 체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또한, 2015년에는 출시된 ‘e얼마에요’는 개인 사업자나 소기업의 경리, 회계, 급여 업무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무조건 많은 기능을 넣어 제품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지양하는 점이 아이퀘스트 제품과 서비스의 특징”이라며 “고객이 가장 핵심적 관리 업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해 관리 업무에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추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3.2%보다 낮아진 수치이며 올 상․하반기 GDP 성장률 수치도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더불어 중국 불황과 미국 금리 인상을 원인으로 2016년 국낸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퀘스트는 이러한 시기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에게 경제적 비용으로 경영 관리에 기여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고객의 성장에 기여하면 아이퀘스트의 성장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뷰] 아이퀘스트 김순모 대표, “항상 고객은 옳다”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퀘스트는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국어 지원, 외환 지원 및 효과적 관리를 위한 차세대 얼마에요 상품에 대한 기획을 시작했으며 2년 내로 글로벌 시장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우리나라와 문화 환경이 유사한 동남아시아, 중국 시장이 우선이라고 보고 있다”며 “차세대 제품의 기획이 완료되면, 최근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술 등으로 국가 간 IT 서비스 거리에 제한이 없어지고 있다”며 “남미 시장의 현지 파트너를 개척할 수 있다면 남미 시장으로도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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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퀘스트는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18년 전부터 마리아 수녀회, 성모의 집에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또한 구로구 저소득층 청소년 3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직원들의 사회 공헌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고아원을 위한 김장 봉사 활동 등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아리 활동과 소규모 회식을 지원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으로는 영화 관람, 탁구, 스크린골프 등이 있다. 회식은 부서가 아닌 같은 직위별 회식을 독려해 상급자와의 불편한 자리를 배제하고 부서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