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이 본격 개화를 앞뒀다.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확산을 위한 마지막 정책과제를 마무리했다. 미래부는 품질·성능·정보보호 기준을 마련, 공지했다. 클라우드 확산 걸림돌이던 ‘보안’을 강화하고자 관리적, 물리적, 기술적 보호조치를 법령 고시에 담기로 했다.
주목되는 사항은 인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은 CC인증을 받도록 했다. 주요 장비 이중화, 백업체계 구축도 포함됐다. 정보보호 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보안인증제’도 추진한다.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안전장치다. 시장 확산 걸림돌로 작용하는 보안, 성능 우려를 일소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해관계에 따른 수요자와 공급자 반발이다. 업계는 ‘과도한 규제’라며 개선을 요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CC인증 받은 제품에 한정한 것은 지나친 규제라고 반발한다. 수요자 공공기관 역시 여전히 ‘불안감’을 토로하며 강한 제도마련을 주문한다. 수많은 업체가 품질평가를 자율적으로 시행, 이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클라우드는 서비스, 솔루션 등 전 영역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다. 이미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 업체는 기대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효과가 산업 전반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오라클 등 외산업체가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통신 3사를 비롯해 국내 클라우드 업체도 인력보강, 제품·서비스로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가 클라우드 도입 전초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 수요확대 시기다. 클라우드는 정체된 IT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폭제다. 빅데이터 역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다. 완벽한 정책을 기다리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클라우드라는 거대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