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부터 `공효진`까지…커머스 마케팅 전쟁 붙 붙었다

온라인 쇼핑 업계가 대규모 마케팅 혈전에 돌입했다. 한정된 PC·모바일 화면에 상품과 서비스를 노출하는 시장 특성상 사전에 고객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G마켓이 2월 공개 예정인 모델 `설현` 미공개 화보
G마켓이 2월 공개 예정인 모델 `설현` 미공개 화보

3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2월 프로모션 일환으로 최근 모델로 발탁한 걸그룹 AOA 설현의 미공개 화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등 다양한 광고에서 화제를 모으며 스타로 떠오른 설현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설 대목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폈다.

실제 G마켓은 설 명절을 겨냥해 설현 한복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G마켓은 향후 홈페이지에서 미공개 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잠재 고객을 사이트로 끌어들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낙수효과’를 노린다.

G마켓이 2월 공개 예정인 모델 `설현` 미공개 화보
G마켓이 2월 공개 예정인 모델 `설현` 미공개 화보

G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이효리, 지드래곤(GD) 등 최고 스타를 모델로 기용했다”며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설현을 모델로 온라인 쇼핑 1등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배우 공효진과 공유를 모델로 앞세웠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빅모델 마케팅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SSG닷컴 `쓱` 광고 캡쳐
SSG닷컴 `쓱` 광고 캡쳐

SSG를 그대로 한글 표기한 ‘쓱’ 광고는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누적 조회 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옥션은 매월 1일 유명 브랜드 하나를 소개하는 ‘1일은 옥션’ 코너를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다. 경쟁 사이트에서 찾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 조회 시스템 ‘A. 태그’를 선보이며 재구매율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옥션 `A. 태그`
옥션 `A. 태그`

소셜커머스는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낙점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티몬은 ‘무료반품’을 각각 선보이며 온라인 쇼핑 업계에 고객 중심 배송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위메프도 최근 당일 출고 서비스 ‘지금가요’를 선보이며 배송 전쟁에 맞불을 놓았다.

온라인 쇼핑 업계 마케팅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 강자가 속속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치열한 모객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사업자가 보유한 마케팅 노하우, 가입 고객 수, 상품 등이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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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