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키보드와 마우스 없앤다

애플이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멀티 터치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히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마우스나 키보드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애플은 2일(현지시각) 미국 특허청(USPTO)에 ‘근접과 멀티 터치 센서 감지 및 복조(Proximity and multi-touch sensor detection and demodulation)’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손가락이나 손바닥, 사물을 디스플레이에 접촉하지 않아도 위치나 움직임을 감지한다. 화면에서 나오는 LED 빛이 손가락에 반사되면 포토다이오드가 이를 인식하는 방식이다. 포토다이오드는 빛에 반응해 전류를 생성한다.

출처:미국특허청
출처:미국특허청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지난 2013년 인수한 ‘프라임센스’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엑스박스 키넥트처럼 움직임을 3D로 인식하는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탑재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적용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나 전원을 끄는 것부터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맥북에서는 마치 손가락을 마우스 커서처럼 쓸 수 있다. 허공에서 손가락으로 누르는 동작만 하면 커서가 위치한 파일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애플이 공개한 도면을 보면 키보드나 트랙패드 대체도 가능하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추측했다.

출처:미국특허청
출처:미국특허청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