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올해 성장률 3.1% 달성 가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수출이 어렵지만, 반등 기회가 있다면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내수가 작년 3∼4분기 이후 어느 정도 살아났다”며 “수출과 내수가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올해 성장률 예측치 3.1%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진한 수출에 대해선 “대외여건 악화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감소 요인”이며 “1월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7.9% 감소한 수출(통관 기준)이 올해는 2.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8.5% 줄어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의 수출 감소 폭은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유 부총리는 크게 부진한 수출 지표 때문에 지난 3일 `재정 21조원+α 확대 투입` 등을 담은 경기 보강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라도 보완해 경기를 올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부양책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국회 통과를 재차 촉구하면서 “야당은 서비스법이 의료 영리화로 가는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걱정하는데, 현재 한국의 의료 체계는 민간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