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 외면에 성장판 사라져

트위터, 사용자 외면에 성장판 사라져

트위터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랐다.

트위터는 10일(현지시각) 2015년 4분기 월 평균 이용자 수가 3억2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이용자 수가 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때 경쟁자였던 페이스북과 비교해 5분의 1에 불과하다.

미국 내 월 평균 이용자 수도 6500만명으로 줄었다. 모바일 이용자 비율도 80%수준으로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답보 상태다.

문자메시지로 트위터를 받는 패스트 팔로어를 제외한 이용자 수는 분기 대비 0.7% 줄어든 3억500만명을 기록했다. 패스트 팔로어가 트위터 이용자 감소분을 상쇄했다. 패스트 팔로어는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대신 문자메시지만로 트위터에 접속하는 사용자를 말한다.

출처:MiDIA
출처:MiDIA

트위터는 이날 사용자 수 반등을 위해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 고집해 오던 ‘시간 역순’ 타임라인을 버리고 ‘관심 트윗’을 상단에 표시되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유사한 기능이다. 물론 기존 타임라인을 유지할 수도 있다. 설정에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

마이크 야르 트위터 선임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관심 트윗이 위에 표시되도록 하는 타임라인 기능을 시범운영한 결과, 리트윗과 트윗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서비스 시작 이후 속보와 실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사용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7억1050만달러(약 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전망치 7억1010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9020만달러(약 10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