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2016]<1>싸지만 쎈 놈이 온다···스마트폰 가격경쟁 선언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올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한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과 서비스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MWC 2016 주요 관전 포인트를 5회에 걸쳐 알아본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다.

MWC 2016은 22일 개막하지만 하루 전인 21일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프리미엄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G5’와 ‘갤럭시S7’ 주요 성능은 외신을 통해 상당 부분 알려졌다. 갤럭시S7은 5.1인치 QHD 디스플레이,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4GB 램, 3000㎃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함께 공개될 갤럭시S7 엣지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5.5인치, 배터리 용량이 3600㎃h인 점을 제외하면 갤럭시S7과 대부분 성능이 같다.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갤럭시S7 (사진 @evlaeks)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갤럭시S7 (사진 @evlaeks)

G5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4GB램을 장착했다. V10에 처음 접목한 듀얼카메라를 후면에 적용했고,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올웨이즈온)을 탑재했다. 전작 G4와 확연히 다르다.

갤럭시S7은 카메라 화소수를 낮추는 대신 화질·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가격 인하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배터리 용량을 3000㎃h로 늘린 것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G5가 듀얼카메라 기능과 올웨이즈온 기능을 탑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가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5 전용 케이스
LG전자가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5 전용 케이스

갤럭시S7과 G5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흥을 책임질 제품이다. 부진에 빠진 두 제조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MWC 2016에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도 대거 등장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로 올라선 화웨이는 1월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공개한 ‘메이트8’을 전시한다. 노트북 시장까지 겨냥한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한다. 신규 스마트워치 공개도 예상된다.

화웨이 최신 프리미엄폰 메이트8
화웨이 최신 프리미엄폰 메이트8

샤오미는 처음으로 MWC에 참여해 ‘Mi5’를 공개한다. 샤오미가 국제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이 밖에 레노버, 오포 등도 신제품을 공개한다. 중저가폰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도 중국산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87년 처음 열린 MWC는 모바일 기술 발전과 함께 매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2006년부터 스페인에서 개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MWC 2015에는 200개 국가에서 9만4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22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기업과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연설자로는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CEO, 마그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데릭 에벌리 퀄컴 사장,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CEO, 궈핑 화웨이 CEO 등이 참여해 열기를 더한다.

국내에서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3일 오후 미니스트리얼 세션에서 Io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전시장 모습.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지난해 전시장 모습.

MWC 2016 개요
자료:GSMA·업계종합

[미리보는 MWC 2016]<1>싸지만 쎈 놈이 온다···스마트폰 가격경쟁 선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