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스 백업 기능 활용한 메시지 노출 경보...제3자가 이용하기는 힘들어

일본 연예인 불륜 사건에 메신저 라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라인 훔쳐보기 논란이 제기됐다. 아이폰 아이튠스 백업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단말에서도 메시지 보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3자가 이런 방식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최근 배우 벡키와 밴드 멤버 가와타니 에논 불륜 사건 보도하며 두 사람이 나눈 라인 메신저 대화를 게재했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아이튠스 백업 기능을 통한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른 단말에서 동일 계정 메신저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아이폰에서는 복수 단말기 이용이 가능하다. 해당 연예인도 아이폰 이용자였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다른 단말기에서 메신저 접속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라인 사용자가 아이튠스 암호화 백업을 사용해야 한다. 백업된 PC에 물리적으로 접근해 연결이 가능해야 한다. 백업 암호까지 알아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다면 기존 모든 앱을 새로운 단말기에서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은행 공인인증서, 사이트에 저장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라인은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 22일 업데이트를 통해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도 지난해 아이튠스 기능을 이용해 복수 단말에서 카카오톡 사용이 불가능하게 조치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이튠스 백업 기능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려면 대상이 되는 단말기를 확보하고 단말기, 아이튠즈, 서비스 모든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제3자가 이 모든 정보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