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선의 사물인터넷 서핑]20%의 변화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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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선의 사물인터넷 서핑]20%의 변화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1970년대 “각 가정마다 PC를 사용할 것이다”라는 예측에 대해 당시 디지털 이큅먼트(Digital Equipment)사의 켄 올센(en Olsen) 사장은 “그 누구도 집에서 컴퓨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조롱하듯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PC는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의 기기가 된지 오래됐다. 1999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모든 물건을 팔겠다”라고 공언하였을 때 잡지사 배론(BARRON)에서는 제프 베조스를 폭탄으로 비유하면서 조롱했다. 그 후 16년이 지난 지금 아마존은 어떤 회사가 되었나?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로 성장하였고, 앞으로 아마존의 행보에 산업의 모습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는 회사가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만들 때, 앤디루빈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만들자고 하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잘 사용하고 있던 피처폰에 너무 몰입되어 스마트폰이라는 거대 변화를 많은 기업이 무관심했다. 그러나 5년 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을 상상할 수도 없고, 생활하기도 불편할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있다.

자, 이제 바로 얼마 후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이런 변화의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실제 많은 미래학자들이 10년 후 미래를 예측할 때는 지금(현재)과 비교해서 ‘변하지 않는 것’ 80~90%와 ‘변하는 것’ 10~20%로 두고, 변화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지 고민한다고 한다. 지금과 비교하여 10~20%가 변할 그 것, 과연 그 것이 무엇일까?

필자는 과감하게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분야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그 파도의 시작점이라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PC, 인터넷, 스마트폰을 거치면서 보여주었던 혁신이 사물인터넷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 삶을 드마마틱하게 바꿀만한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이다.

1980년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사물인터넷 분야가 2015년에 이르러 공급자 중심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고, 조금씩 그 영역과 고객들이 관심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물인터넷에 적합한 기술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들이 보편화된다면 2020년 정도에는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지금의 스마트폰 못지않은 필수불가결한 기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 기술을 통해 몇 차례 혁신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런 혁신의 본질은 삶의 질의 향상이라는 거창한 가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을 보다 편리하게 그리하여 인간을 한없이 게으르게 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거주하는 집, 도시, 빌딩의 여러 사물들이 인간을 위해 스스로 일하고, 그들 사이에서 쉼 없는 통신을 주고 받으며 인간의 생활 양식을 바꾸어갈 것이다. 공상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삶이 그대로 우리의 실 생활로 체감될 것이다.

[황재선의 사물인터넷 서핑]20%의 변화가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

2016년 사물인터넷 시대의 여명기이다. 앞으로 5년 뒤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본 칼럼에서는 사물인터넷 서핑을 통해 지금의 기술을 거울삼아 미래를 한번 예측해 보고자 한다. 사물인터넷이 펼쳐질 미래의 세계를 함께 여행해보자.

황재선 neovis@gmail.com 필자는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를 예측하고, 연구하는데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지금까지 8권의 IT 서적을 집필/번역할 정도로 IT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변화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