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환의 앱토크] 앱마켓, 인기순위 보다 매출순위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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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윤환의 앱토크] 앱마켓, 인기순위 보다 매출순위에 주목하라

2009년 12월 한국에 애플사의 앱마켓(앱스토어, iTunes)이 출시 된 이후,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는 한국 앱마켓은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며, 해외 마켓에 유래가 없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필자는 지난 2007년 해외에서 아이폰과 어플리케이션을 접하게 되었고, 2009년에 첫 앱 개발을 시작한 초기 앱 개발사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앱 마켓의 절반은 무료 앱이고, 유료 앱의 평균 가격도 $0.99달러 내외의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앱들이 많았다. 매일 새로운 앱들을 접하고, 이를 소개하는 앱 리뷰를 쓰는 즐거운 나날을 보내면서 만 5년의 시간을 보냈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앱의 기술 및 시장 변화를 함께 지켜보면서 향후 앱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2016년 한국은 매출 순위 300위중 99%는 무료앱

올 해 2016년 앱마켓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2015년도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가장 큰 변화의 흐름은 인기순위와 매출순위가 일치하지 않고, 유료 앱의 구매 선호 패턴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매출순위 100위에 있는 앱의 평균가격은 모두 0원(무료앱)으로 사용자들은 유료 앱 보다는 무료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앱을 이용한 수익 창출은 기대할 수 없다.

 [고윤환의 앱토크] 앱마켓, 인기순위 보다 매출순위에 주목하라

그러나 무료 앱을 사용하면서 부가 서비스나 편의 기능을 위해 부분적인 결제(In-App) 혹은 추가 구매의 형태로 사용자 중심 앱 마켓으로 변화하고 있다. 앱 사용자들이 OS를 초월하고, 국가를 초월하는 구매 패턴으로 변화한 것이다. OS 측면에서 볼 때 절대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와 아이폰 사용자의 선호도가 문화적으로 달랐다면 이제는 OS구분 없이 좋아하는 앱, 인기 있는 앱의 순위가 상당히 많이 비슷해졌다. 즉, 이제는 OS가 아닌 ‘콘텐츠’가 우선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지는 카카오게임, 뜨는 쇼핑 앱

세계적인 트렌드가 한국에 다소 늦게 반영되고 있긴 하지만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에서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있다. 전년에 비해서 카카오 게임류가 성공한 앱에서 여전히 많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매출 100위 중 카카오 게임은 평균적으로 2014년에는 32개, 2015년에는 52개, 2016년 34개가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 카카오 게임이 인기 있는 나라는 찾기 어렵다.

2014년 부터 2016년 1월 매출 순위 10위 앱
<2014년 부터 2016년 1월 매출 순위 10위 앱>

앱의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비게임류에서 선호하는 앱 장르에도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에 애플사의 카테고리 개편과 함께 ‘쇼핑’이 추가되었다. 이는 모바일에서의 ‘쇼핑’이 트렌드가 아닌 하나의 분야로 자리를 잡고 이와 관련한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안드로이드가 유지하고 있던 모바일 ‘쇼핑’ 전쟁에 애플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표방하고 있다. 이제 모바일 쇼핑은 모바일의 흐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고윤환의 앱토크] 앱마켓, 인기순위 보다 매출순위에 주목하라

한국의 모바일 쇼핑의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미국 앱마켓에서 성공한 쇼핑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살펴보자. 이미 이중 일부 유명한 서비스는 ‘한글’서비스가 추가되고 있어서 ‘직구’가 바다건너 유행이 아니고 이미 생활 깊숙하게, 모바일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모바일 사용자들이 ‘유료’ 구매를 하는 것은 ‘유료 앱’이 아니라 ‘콘텐츠’이고, 쇼핑도 온라인쇼핑, TV쇼핑, 전화주문, 회원제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앱’ 쇼핑’이 되고 있다. 각 쇼핑몰마다 쇼핑앱을 깔면 모바일 쿠폰증정, 할인 쿠폰, 방문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으로 사용자들을 모으고 있어 사용자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2월 한국과 미국의 쇼핑 앱 순위
<2016년 2월 한국과 미국의 쇼핑 앱 순위>

만약 앱을 개발하고 싶다면, 그 동안 소중하게 모은 콘텐츠가 있다면, 무작정 앱으로 만들기 전에 플랫폼에 파트너로 갈지 독립 앱으로 사업을 키워나갈지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와 전략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유료 앱’ 비즈니스는 이제 사양 길이다.

고윤환 calcutta@calcutta.co.kr PC통신부터 시작하여 IT를 활용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으며, 앱을 사랑하고 앱마켓의 변화를 분석하는 “All about APP” 쟁이.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되기 전, 앱 개발과 글로벌 앱마켓 정보를 수집하는 엔진을 개발하여 현재 CalcuttarRank.com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일 38개국의 앱정보 380만 건을 수집, 27억 건의 DB를 기반한 최신 앱정보 수집과 모바일 컨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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