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야구시즌 맞아 팬심 잡기 경쟁

네이버 최훈 카툰 <직접 캡처>
네이버 최훈 카툰 <직접 캡처>

인터넷 포털도 야구 시즌을 맞아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한다. 올해 야구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야구 시청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야구 시즌을 맞아 개막부터 시즌 내내 전날 경기 리뷰를 최훈 작가 웹툰으로 연재한다. 인기를 반영해 작년보다 확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2016년 프로야구 `마이팀` 특집 페이지를 선보였다. 10개 구단을 분석해 알기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전력분석`, 각 구단 핵심 3인을 만나 각오를 듣는 `삼자토크`, 이용자 상상력으로 꾸미는 `판타지뉴스` 등을 담았다. 경기 일정, 영상, 기록을 한눈에 파악하게 했다.

네이버 마이팀 한화이글스 페이지 <직접 캡처>
네이버 마이팀 한화이글스 페이지 <직접 캡처>

자체제작 라디오 프로그램과 `위클리 프로야9` `네이버야구수다` `야.시.장` 등 야구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 관련 업체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시즌 내내 새롭고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야구 중계 플랫폼을 다변화했다. 다음 스포츠 야구 중계 플랫폼 `KBO리그 게임센터`뿐만 아니라 모바일 다음앱, 다음tv팟, 카카오TV, 카카오톡 채널탭 등에서 생중계한다. KBO리그 게임센터에서 경기를 보며 대화를 나누는 웹채팅을 적용했다. 야구 팬이 실시간 소통하며 응원하도록 했다.

카카오는 프로야구 중계에 실시간 채팅 기능 등을 더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프로야구 중계에 실시간 채팅 기능 등을 더했다. <사진 카카오>

지난해 처음 선보인 `3분 야구`도 개선했다. 3분 야구는 경기를 놓친 야구팬을 위한 요약 서비스다. 새롭게 스코어보드를 도입해 득점 순간, 승부처 등 원하는 장면을 골라보게 했다. 경기기록을 분석하는 `KBreport`,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 칼럼 등도 신규 도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서비스를 통한 야구 콘텐츠 소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카카오 생중계 평균 동시접속자수는 8만명을 돌파했다. 1년 전 3만8000명에서 2배 이상 뛰었다. 3분야구 지난 시즌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약 250만건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야구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이용자층을 확보해왔다”며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도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생중계, 2차 콘텐츠 이용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프로야구 관련 이벤트로 이용자 재미를 더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프로야구 관련 이벤트로 이용자 재미를 더했다. <사진 카카오>

올해 야구 인기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 인터넷 플랫폼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는 올해 관중 목표를 868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관중 수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KBO 관계자는 “올해 10구단 체제 안착, 국내 첫 돔 구장 도입, 팀 간 전력 평준화 등 어느 때보다 흥행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