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명의 성뇌건강법] (1): 불로장생의 원천인 성건강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이여명의 성뇌건강법] (1): 불로장생의 원천인 성건강

필자는 인간을 성뇌(性腦), 복뇌(腹腦), 심뇌(心腦), 두뇌(頭腦)의 네 요소로 파악하는 건강 수련시스템을 정립하고, 이 네 요소가 적절하게 만족을 얻고 조화를 이루어야 참으로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성뇌(性腦)는 원초적 생명에너지인 성욕을 관장하는 생명뇌이며, 복뇌(腹腦)는 신체를 관장하는 신체뇌이며, 심뇌(心腦)는 감정을 주관하는 감정뇌이며, 두뇌(頭腦)는 정신과 사고를 관장하는 생각뇌이다.

이제까지 복뇌를 건강하게 가꾸는 복뇌건강법을 14회 연재했다. 이제부터는 성뇌를 다스리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성뇌건강법을 연재하고자 한다.

성에너지는 생명력의 원천이요 삶의 원동력이므로, 성건강이야말로 불로장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고전들을 공부해보면 성생활이 장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성고전인 <소녀경>에, 오래 사는 법을 묻는 황제의 질문에 방중술의 대가인 팽조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내용이 있다.

“정력을 아끼고 정신을 기르며 여러 가지 보약을 먹으면 장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접의 도리를 모르면 보약을 아무리 복용해도 아무런 효험이 없습니다.

남녀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은 마치 하늘과 땅이 서로 상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천지는 서로 조화롭게 사귀기 때문에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교접의 이치를 잃어버려 목숨이 줄어 요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이 상하는 일을 피하고 음양 교합의 이치를 깨치는 것이 바로 죽지 않는 도입니다.“

팽조는 바로 남녀가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은 천지가 서로 생육하는 것과 같다고 보아, 음양의 교접을 양생의 근본으로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복용해도 올바른 남녀화합의 방중술을 모른다면 아무 효험이 없다는 것이다.

서구에서 잘못된 성생활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인물이 바로 프로이트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그의 초기저술 중의 하나인 <문명적 성도덕과 현대인의 신경병>에서 늘어나는 현대인의 신경병들이 문명적 성도덕의 성억압과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자들은 결혼 생활에 환멸을 느끼면 심한 신경증에 걸려 영원히 암울한 삶을 살아간다...... 결혼 생활에서 생겨난 신경병은 불륜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일수록, 그리고 문명의 요구에 좀더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일수록 이런 해결책을 택하기를 두려워한다. 이런 여성은 자신의 소망과 의무감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신경증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질병만큼 안전하게 그녀의 정절을 지켜 주는 것은 없다. 따라서 이런 여자의 남편은 결혼한 상태이면서도 성 본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결혼이 미혼 시절의 금욕 생활을 보상해 주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 당시 신경병 증가의 원인을 현대인들의 돈과 재물 추구, 혹은 신경계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문명의 스트레스 등으로 파악한 여타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프로이트의 견해는 확실히 혁명적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의 선언은 그 당시 권위주의적 성도덕으로 무장한 경직된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오기에 충분했다.

여성의 성불능에 의한 성울혈은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 히스테리 같은 신경증만을 유발하는 게 아니다. 성에너지 정체는 원초적인 생물학적 에너지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신체질환까지 만들어낸다. 성기관과 직접 관련된 골반통과 생리통, 요통 등은 물론 가슴의 답답증과 과잉 흥분, 두통 등은 성에너지 정체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심지어 암, 특히 자궁암과 난소암, 유방암 같은 비뇨생식기계통의 암, 그리고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자가면역성질환, 또한 소화장애나 냉증, 비만 등 성문제와 관련된 질환은 심각한 질환에서 경미한 증상까지 광범위하게 걸쳐져있다.

인간의 원초적 양식인 성행위, 그에 따른 성만족, 즉 성적 오르가즘이 없다면 심신의 질병이 생기고 삶의 참다운 만족은 없다. 건강하지 못하거나 삶이 우울하게 느껴질 때 성생활을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글 이여명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