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계열사 세메스, 화성 R&D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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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스 천안 본사 전경
<세메스 천안 본사 전경>

삼성그룹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계열사인 세메스가 경기도 화성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운다. 국내 장비 기업이 자체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이례로, 세계 톱5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세메스는 지난해 매입한 6층 규모의 삼성중공업 화성 사업장 건물을 R&D센터로 활용한다. 세메스는 지난해 삼성중공업 화성 사업장 토지와 건축물을 310억원에 매입했다. 오는 10월 약정 임대기간이 종료되면 일부 리모델링 후 R&D센터로 사용한다.

세메스 본사는 충남 천안시에 있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S급 R&D 인력을 뽑아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세메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필수”라면서 “R&D와 관련한 기존 인력과 신규 채용 인력은 모두 화성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R&D센터를 세우면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의 협업도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세메스가 앞으로 몇 년 안에 매출 수준을 세 배 끌어올려서 글로벌 톱5 장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부 비전을 세운 것으로 안다”면서 “우수 인력을 채용해 장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성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계열사 세메스, 화성 R&D센터 세운다

세메스는 1993년 1월 삼성전자와 일본 다이니폰스크린(DNS) 합작사인 한국디엔에스로 출발했다. 2005년에 사명을 세메스로 변경했다. 2010년 10월 DNS가 보유한 지분 21.75%를 삼성전자가 522억원에 인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세메스 지분은 91.54%다. 2013년 1월에 또 다른 삼성전자 장비 자회사인 세크론과 지이에스를 합병, 전후공정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모두 보유한 종합 장비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189억원, 영업이익은 894억원이었다.

세메스는 반도체 포토 공정용 트랙장비 로직스, 세정 장비 블루아이스와 아이리스, 식각장비 미켈란 OX 등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와 다이 본더, 프로브 스테이션, 테스트 핸들러 등 후(後) 공정 장비가 주력이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감광액 도포, 건조, 현상 공정을 담당하는 코터 장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