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삼성 실적 이끌다…LG는 프리미엄 효과 발휘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1분기 깜짝실적 이끌어

갤럭시S7, 삼성 실적 이끌다…LG는 프리미엄 효과 발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프리미엄 전략, 환율효과`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화려한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분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전작보다 1개월 앞당겨 출시하고 판매까지 활기를 띠면서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최대인 4조원에 육박했다. LG전자는 트윈워시 세탁기와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개 사업부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율 효과도 양사 이익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7조1200억원 대비 2조66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조98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갤럭시S7 효과가 컸다. IM 부문은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2%나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반도체는 매출 11조1500억원, 영업이익 2조6300억원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4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선전했지만 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하며 수익성을 높인 결과 매출 10조6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H&A 사업본부는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2195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77.7%, 전 분기 대비 89.9% 증가했다.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3334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원가경쟁력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G5` 대기수요 발생과 마케팅 비용 선집행 등으로 영업손실 202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전장부품(VC) 사업본부는 매출은 5929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양사 모두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실적 효자인 갤럭시S7과 S7 엣지 수요가 여전한 데다 유통 재고량도 적어 전망이 밝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크다. 디스플레이는 TV 패널 수율 안정화와 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유력하다.

소비자가전(CE) 사업은 유로2016과 리우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IM과 반도체 산업이 이익을 유지하고, TV와 가전사업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H&A와 HE 사업본부 강세가 지속되는 데다 1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본부도 G5를 앞세워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가전 시장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출시와 빌트인 분야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으로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G5 글로벌 출시와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TV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지속 확대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약 2조원 규모 3회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3회차 자사주 매입을 통해 보통주 130만주, 우선주 32만주를 매입·소각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단위:억원, 자료:LG전자)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