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주파수 경매]경매 이후 LTE 품질 `UP`

2016년 주파수 경매는 50라운드와 밀봉입찰까지 진행될 경우 5월 12일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가 마무리되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할당 증서를 교부한다. 이동통신사는 60일 내에 최초 대가(경매가 25%)를 납부한다. 빈 대역은 바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용 기간이 올해 12월 3일까지인 2.1㎓는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바로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경매가 마무리되면 이통사 주파수 확보 총량에 변화가 생긴다. 이통사가 보유한 주파수 총량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55㎒폭, 135㎒폭, 100㎒ 폭 등 총 390㎒폭이다. 2G와 3G, LTE, 와이브로를 모두 합한 양이다.

2016주파수 경매가 끝나면 이통사별로 최소 40~60㎒폭 LTE 주파수가 늘어난다. 3사 LTE 주파수 폭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95㎒폭, 85㎒폭, 80㎒폭이다. 2.6㎓나 700㎒를 가져가는 이통사는 최소 40㎒폭 이상 LTE 주파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1㎓에서 경매에 나올 20㎒ 폭을 LTE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경매 결과에 따라 총량 변화가 유동적이다

대역별 최저경쟁가격
대역별 최저경쟁가격

이통사별로 최소 1개 이상의 광대역이 더 생기기 때문에 경매가 완료되면 LTE 속도는 더 빨라진다. 기본적으로 LTE 기지국만으로 가능한 속도는 3밴드 주파수집성(CA)을 사용한 300Mbps다. 광대역 1개와 협대역 2개를 묶는다.

광대역이 1개 더 늘어나면 광대역 2개와 협대역 1개를 묶어 375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375Mbps 지원 단말은 이미 출시됐기 때문에 망 구축 경과에 따라 연내 상용화도 가능하다. 통신속도를 33% 늘려주는 256쾀(QAM) 기술을 적용하면 약 5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면 미래부는 차세대 주파수 전략 마련에 착수한다. 기존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을 정비해 오는 11월쯤 `K-ICT 스펙트럼 플랜`을 내놓는다. 5G 시대를 대비해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신산업 영업까지 포함하는 중장기 주파수 공급계획이다. 비면허대역(LTE-U)과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 와이브로 주파수 관련 계획도 담길 계획이다.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통신장비 업계는 경매 이후 망 설치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4년차까지 광대역 65%, 협대역 40% 등 망 구축 의무를 부과했다.

사업자별로 주력으로 장비를 공급하는 통신사가 다르기 때문에 경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신사가 신규 투자 요인이 별로 없는 대역보다는 새로운 투자가 발생할 수 있는 대역을 확보하길 바라는 게 장비업계 공통적인 바람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