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이르면 내주 첫 회동…쟁점법안 논의 될까

여야 3당 신임 원내대표들이 이르면 내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쟁점현안에 대한 협상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3당 원내대표 회동 시기는 각 당의 원내지도부 인선이 모두 끝난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원내지도부 인선이 끝난 곳은 국민의당이 유일하다. 양당 모두 이르면 오는 8일께 원내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당선 인사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3당 원내대표 회동 시점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9~10일께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20대 국회 원 구성과 함께 오는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쟁점법안 처리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3당 원내대표가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첫 회동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상임위원회 분할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환경노동위 분할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3당간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도 주요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월 임시국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기존 쟁점 법안의 처리를 원하고 있다.

더민주는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사회적경제기본법, 청년고용촉진특별법,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5개 법안을, 국민의당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4·16세월호참사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등 4개를 중점 처리법안으로 정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당 대표들은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더민주는 진상 규명을 위해 20대 국회에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적극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당도 특위 구성과 특별법 제정에 동의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진상 규명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가운데 오는 8일 당정협의회를 거친 뒤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