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HP에게 컴퓨터 여러번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HP에게 애플1을 여러 번 제안했습니다. HP는 제안을 거절했고 향후 25만달러 투자를 받아 애플컴퓨터를 설립했습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나우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컴퓨터를 처음 만들었을 당시 워즈니악은 HP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워즈니악은 “HP를 그만두고 회사를 창업할 생각은 없었다”며 “HP에 컴퓨터 제안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HP가 이를 거절하자 동네 작은 회사에서 5만달러에 컴퓨터를 샀다.

워즈니악은 투자를 받았을 때도 HP를 떠나지 않았다. 워즈니악은 “당시 스티브잡스에게 HP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회사 운영보다는 평생 엔지니어로 살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지금도 이 결정에는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SAP 사파이어 나우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애플2 개발 배경도 공개했다. 컴퓨터를 집집마다 두려면 재고관리 같은 업무처리가 아니라 게임 같은 재미를 담아야 한다고 워즈니악은 생각했다. 이 생각이 애플2를 탄생시켰다. 저렴하게 컴퓨터를 만들도록 디자인, 문서를 공개했다. 소프트웨어(SW) 코딩 도구도 공개했다.

워즈니악은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생각도 밝혔다. 워즈니악은 “가상현실은 게임에서 출발해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현실이 갈수록 실제 현실과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은 아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의적 교육 중요성도 강조했다. 워즈니악은 “어린 학생들이 관심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랜도(미국)=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