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모바일 앱 판 짜기 분주…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

다음앱 6.0 사진<전자신문DB>
다음앱 6.0 사진<전자신문DB>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바일 앱을 지속 개편한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가한다. 모바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요구와 업계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 모바일 앱에 있는 탭을 이용자 선호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뉴스 연예 스포츠 등 다양한 탭을 이용자가 설정하게 하는 기능에 더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추천까지 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이용자가 스스로 취향에 맞춰 탭을 넣고 빼지만 이런 불편함마저 해소하자는 취지”라며 “자기 취향을 명확히 모르는 이용자도 있어 빅데이터 분석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다음 앱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12월 펀·웹툰을 신설하고 루빅스를 이미지뉴스와 펀웹툰까지 확대 적용했다. 루빅스는 이용자 반응을 지속적 기계 학습으로 파악해 최적화 콘텐츠를 자동 추천한다. 올해 들어 `홈&쿠킹` `여행맛집` `남녀공감` `직장in` `1boon` 등 다양한 탭을 지속 선보였다. 쇼핑, 스포츠 등 기존 탭도 개편했다.

네이버 함께N판 이미지 <전자신문DB>
네이버 함께N판 이미지 <전자신문DB>

네이버도 지난해 3월 이용자가 직접 모바일 주제 판 순서를 변경하도록 개편한 뒤 이를 늘리는 중이다. 1년 사이 `패션뷰티` `뮤직` 등 10여개가 넘는 탭을 추가했다.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언론사와 합자법인을 만들고 판을 신설했다. 5월을 마지막으로 20PICK 판 서비스를 종료한다. 올해 상반기 `플레이스판`을 신설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이 많이 생기다보니 겹치는 영역이 생기고 20PICK판 콘텐츠를 다른 주제판에서 흡수 가능해 없애기로 했다”며 “플레이스판은 6~7월 안에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은 고정적인 영역이 아니라 수요가 없어지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면 신설하는 등 유동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C보다 제한된 모바일 공간에서 이용자별로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모바일로 오면서 다양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 필요성이 커졌다. 이용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판을 신설한다. 관련 업계 활성화 효과도 노린다. 네이버 패션뷰티 판은 화장품 의류 등 업계 종사자 주요 창구로 이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찾아가는 동선이 짧아 개인화 사용 가능성이 커졌다. 특정 주제를 판으로 분리하면 더욱 깊이 있게 다루는 게 가능하다”며 “플레이스판은 지역 소상공인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20PICK 판 <직접 캡처>
네이버 20PICK 판 <직접 캡처>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