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어, 알톤·이랜텍으로부터 10억 투자유치…해외 공략


23일 하이코어 연구원이 바퀴 교체만으로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센티넬 휠(Centinel Wheel)` 차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23일 하이코어 연구원이 바퀴 교체만으로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센티넬 휠(Centinel Wheel)` 차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자전거 뒷바퀴만 바꿔 끼면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기술로 주목받은 스타트업 하이코어가 자전거·배터리체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외 마케팅, 생산 등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스타트업으로서는 부족한 자금, 마케팅, 생산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게 됨으로써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이코어(대표 박동현)는 알톤스포츠, 이랜텍과 각각 투자·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가 하이코어에 투입한 자금은 10억원으로 알려졌다.

알톤스포츠는 하이코어 전기자전거 변신 바퀴인 `센티넬 휠(Centinel Wheel)` 차기 모델 공동 개발과 함께 한국시장 마케팅을 협력한다. 연내 전용 생산라인 추가 투자도 협의 중이다.

전자부품 전문업체 이랜텍은 앞으로 하이코어 `센티넬 휠` 전용 배터리 팩 개발에 협력한다. 전기자전거 부품 가격과 무게 비중이 가장 큰 배터리의 경령화·효율화 등 제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에 앞서 하이코어는 이노디자인과 `센티넬 휠` 디자인 개발에도 협력했다.

하이코어는 독보 기술에다 시장 가치를 키울 자금과 영업망, 핵심부품, 디자인과 생산력까지 초기 동력을 모두 확보했다. 하이코어는 미국과 자전거 제조 강대국 대만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전기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인 `페데고(Pedego)`와 위탁 방식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페데고는 미국 전역에 약 3000개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하이코어는 대만 퍼시픽사이클과도 전기자전거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문자생산방식(OEM) 공급 논의에 들어갔다.

박동현 하이코어 대표는 “지난해 말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센티넬 휠이 소개된 후 시장성이 부각되면서 알톤과 이랜텍 협력을 끌어냈다”며 “해외 시장 공략 기반을 갖춘 만큼 미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바퀴 모양의 센티넬 휠은 누구나 손쉽게 뒷바퀴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전기자전거로 변환되는 올인원 전기자전거 바퀴다. 바퀴는 2개의 브러시리스직류(BLDC) 모터와 원통형 배터리, 컨트롤러로 구성됐다. 모터 2개, 탈부착 가능한 배터리팩과 듀얼 모터 합성 기술을 적용한 컨트롤러가 특허기술이다. 보통 2개의 모터를 합성하면 모터 구동에 손실(저항)이 발생하는 데 이를 유성기어와 전력제어 기술로 극복했다. 일반 배터리보다 30%가량 효율이 높아 한 번 충전(배터리 용량 336wh)으로 65㎞를 달릴 수 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