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중국 항저우에 `세종문화아카데미` 개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해외에 보급하는 세종학당이 한국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 강좌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6주간 매주 수요일, 중국 항저우 세종학당에서 `(가칭) 세종문화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세종학당 수강생과 현지인의 한국문화 수요가 확대되고 다양화됨에 따라 한국어와 함께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보급·확산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세종학당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고 직접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원하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권역·지역별 수요에 맞춰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해 한국어 보급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리는 `작은 문화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학당, 중국 항저우에 `세종문화아카데미` 개설

아카데미는 일회적이고 단편적인 체험에서 벗어나 분야별 전문가 강의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한국 사회·경제 성장 △대중문화 중심의 현재의 한류 △한식과 한복 등 생활양식으로 확대되는 미래 한류까지 다양한 강의가 해설과 체험 등을 통해 진행된다.

또 5월과 6월 `한국문화가 있는 날`에 개최되는 개강식과 수료식은 공개 강의 형태로 진행해 아카데미 수강생 외에 많은 현지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5일 개최하는 개강식은 국악인 박애리 씨의 판소리 무대와 특강, 세종학당 홍보대사 육성재 씨의 소속 그룹 비투비의 축하 영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재학생의 K-POP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6월 29일 수료식은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 강의와 한복 전시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부는 한류 바람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어 외국인이 아카데미에 큰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범 운영 이후 내년부터는 아카데미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세종학당의 한국문화 보급 역할을 확대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