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모바일 지고 자동차 뜬다…자동차SW 관심 후끈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MDS테크놀로지가 개최한 `2016 자동차 SW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자동차 SW관련 주요 기술을 경청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 제공>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MDS테크놀로지가 개최한 `2016 자동차 SW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자동차 SW관련 주요 기술을 경청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 제공>

자율주행차, 스마트카 등 자동차 분야에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동차 SW 개발 관심이 뜨겁다. 자동차SW 개발자 채용과 교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25일 MD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가 진행한 `자동차SW 개발자 콘퍼런스`에 1200여명 개발자가 사전 등록했다. 처음 행사를 진행한 2010년에는 200여명 수준이었다. 만 6년 만에 참석 인원이 6배가량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참석 문의나 사전 등록 숫자가 훨씬 많았다”며 “자동차SW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10년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하며 모바일 SW개발이 각광 받았다. 최근에는 자동차 분야에서 SW 역할이 커지면서 자동차 관련 SW개발에 관심이 높다. 현대차, 토요타, BMW 등 대표 완성차 업계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등 주요 IT기업과 제휴를 맺고 SW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통 가전 업체도 자동차SW 개발과 지원에 관심을 보인다. 완성차 업계 SW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가장 적극적이다. 업계는 LG전자 내부에 자동차 SW 관련 연구인력이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MDS테크놀로지가 주최한 행사 등록 인원 중 20%가량이 LG전자 소속 연구원이다. 200명이 넘는 LG전자 연구원이 행사장을 찾았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관련 SW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바일 관련 개발 인력이 자동차로 영역을 바꾼다.

삼성 계열사 개발자는 “원래 통신이나 모바일 관련 SW 개발이 주 업무였는데 최근 전 계열사가 자동차SW 개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회사 내부 방침도 자동차와 연관된 SW개발을 우선 주문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양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자동차SW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는 자율주행차가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2030년까지 연간 4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도 자율주행차 연구에 투자한다.

우준석 MDS테크놀로지 전무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 아니라 SW”라며 “SW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SW 테스팅부터 검수까지 자동차 SW 전반적으로 관련 인력 채용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