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와 PP, 프로그램 사용료 8% 인상 합의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사업자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올해 프로그램 사용료 8% 인상에 합의했다. PP 프로그램 사용료가 전년보다 150억원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시청자로부터 받는 수신료 수익 일부를 PP에 분배하는 것이다.

IPTV 3사와 PP간 합의는 6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PP는 10% 인상을 요구했지만 8% 인상으로 최종 합의했다. IPTV 관계자는 “PP가 요구한 수준과 비슷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PP 관계자는 “PP가 최초 요구한 두자리수 인상은 이루지 못했지만, 지연됐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완료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IPTV는 유료방송사업자 중 가장 먼저 PP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 합의했다. IPTV 가입자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로 여유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IPTV 사업자와 달리 케이블TV 사업자와 위성방송은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와 매출 감소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PP는 케이블TV 가입자·매출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인상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 진영 간 현격한 의견 차이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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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은 가입자 증가에도 UHD 투자 등 지출이 늘어 PP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할 수 없다고 주장해 PP와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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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