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초반 매서운 흥행…PC온라인·e스포츠 시장 `움찔`

블리자드가 24일 출시한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출시 사흘 만에 온라인게임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초반 돌풍이 매섭다.

조사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24일 기준 14.7% PC방 점유율을 차지하며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PC방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35.21%)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와는 약 20%P 격차를 보였다.

출시 일주일도 안 된 게임이 PC방 점유율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버위치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시리즈물을 제외하고 17년 만에 선보인 신작 게임이다.

6대6 팀전으로 진행되는 1인칭슈팅(FPS)게임이다. X박스 원, PS4 등 콘솔게임으로도 출시됐다. 21일, 22일 양일간 부산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 관객이 모였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이라 판매량 등이 집계되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좋은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가 제작해 부산시에 기증한 오버워치 대형 파라 캐릭터.
블리자드가 제작해 부산시에 기증한 오버워치 대형 파라 캐릭터.

온라인게임 시장은 최근 2~3년간 LoL과 서든어택이 최상위권을 굳힌 상태였다. 오버워치 등장으로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2~3분기 `서든어택2` 출시를 준비 중인 넥슨도 오버워치 초반 흥행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넥슨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 시장 붐업이라는 측면에서 오버워치 초반 인기몰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서든어택2가 동일한 FPS 장르라는 점을 감안하며 이 장르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PC방 업주도 간만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PC방 업주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오버워치 출시 직후 블리자드에 공문을 보내 요금제 수정을 건의했다.

오버워치를 개인적으로 구매한 이용자도 PC방에서 이 게임을 이용할 때 추가 요금을 내는 구조를 시정해달라는 취지다.

오버워치를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e스포츠 생태계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지난 22일 사전 페스티벌에서 오버워치 대항전을 개최했다.

북미 등에서는 이미 프로를 표방한 팀이 구성됐다. 한국에서도 기존 프로게임단을 중심으로 선수 구성이 한창이다.

박경화 블리자드코리아 실장은 “오버워치 e스포츠리그를 준비 중”이라며 “이용자, 아마추어 기반이 탄탄할 때 프로팀 생태계가 힘을 받을 수 있어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21일 오버워치 페스티벌 개막 직전 벡스코 입구를 가득 메운 관람객.
21일 오버워치 페스티벌 개막 직전 벡스코 입구를 가득 메운 관람객.
오버워치
오버워치
오버워치 초반 매서운 흥행…PC온라인·e스포츠 시장 `움찔`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