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둔해지는 강직성 척추염, 젊은 나이에 겪는 사람 많아져

움직임 둔해지는 강직성 척추염, 젊은 나이에 겪는 사람 많아져

강직성척추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함께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와 관절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뻣뻣하게 굳어져서, 등이 굽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다. 30대 이전의 젊은 나이에 질환을 겪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육체적, 심리적 고통이 더욱 크다. 인생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이러한 희귀난치성질환을 진단받는다는 것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큰 충격이다. 또 기본적으로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관심을 가지고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질환 중 하나이다.

강직성 강직성 척추염은 발뒤꿈치, 앞가슴뼈와 같이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이 특징이며, 관절 외에도 눈, 위장관계,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을 치료하는 부산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심하면 허리와 목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숨을 쉬어도 가슴이 잘 확장되지 않아 숨이 차게 된다. 포도막염에 염증이 생길 경우 시력이 떨어지거나 빛 번짐 증세도 나타난다. 그 외에도 염증성 장 질환이나 건선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한방에서 보는 강직성 척추염은 간과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골수와 정혈이 허해져 척추와 관절을 제대로 영양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몸의 해독기능이 저하되어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 척추나 타 관절부위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위너한의원 이신규 원장은 “간과 신장의 기능을 높여주고 부족해진 정혈을 채워주어 관절을 윤기 있게 영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와 함께 무너진 척추의 균형을 맞추고,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는 치료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척추와 기타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염증을 제거하여 신체의 원천적인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재발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에 좋은 생활수칙은 담배를 끊고, 척추가 굳어지지 않도록 척추와 연결된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은 척추를 펴고 구부리는 운동을 하고, 전신을 자주 움직여주는 운동이나 수영을 하는 것이 좋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