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초점] 김현중 전 여친 VS 일반인 목격자 ‘또 진실게임’

사진=김현중 공식 페이스북
사진=김현중 공식 페이스북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 A씨의 진실 공방에 이어 이번에는 일반인 여성 목격자와 A씨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 동관 제569호 법정에서 25민사부 주관으로 김현중 전 여자친구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첫 번째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날 법정에는 김현중 소속사 키이스트 대표 양 모씨, 김현중과 A씨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이 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양 씨에 이어 두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이 씨는 지난 2014년 5월30일과 6월2일에 A씨가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기간은 A씨가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했다고 주장했던 전날과 이틀 후였던 시기다.

이 씨는 “한 치킨 가게에서 김현중과 A씨를 포함해 총 4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테이블에 굉장히 많은 소주병이 쌓여있었던 것으로 짐작했을 때 이들은 이미 다량의 음주를 한 상태였다”며 “이후 근처 주점으로 2차를 가는 모습을 봤다. 당시 김현중이 치킨 가게에 들어와서 2차 간다는 말을 했던 걸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로부터 3일 후에는 다른 일본식 주점에서 우연히 A씨와 그의 친구를 또 목격했다. 두 사람 모두 피부도 하얗고 예뻐서 유심히 봤는데 A씨의 팔이나 목에는 멍 자국이 하나도 없이 깨끗했다”며 “당시는 A씨가 유산했다고 한지 다음날인가 이틀 후였던 날이었는데 표정과 말투 모두 즐거웠다. 주점 사장과도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데 아예 김현중의 이름도 언급했다. 치킨 가게와 주점 모두 가까이 앉아 있어서 명확하게 무슨 얘기를 하는지 다 들렸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현중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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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 측은 “A씨는 2014년 5월30일 김현중과 하루 종일 서울 잠실에 있었다. 치킨 가게에 간 적 없다고 했다”며 “이 씨의 증언이 위증이 아니라고 해도 A씨가 정말 술을 마셨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김현중과 A씨가 함께 촬영했던 셀피를 증거 자료로 공개하며 “화질이 좋지 않아 사진이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히 A씨의 팔 쪽에 멍 자국이 있다”며 “당시 김현중의 형 또한 A씨의 몸에 남은 폭행 흔적을 보고 사과했었다. 그런데 두 사람과 아무 관계없는 이 씨의 증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7월8일 본인 신문을 진행한다. 원고(A씨)를 먼저 신문하고 피고(김현중)을 신문하겠다. 필요한 경우에는 두 사람의 대질 신문까지 하겠다”며 “신문 과정이 공개될 경우 진실 여부와 별도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중 측은 “현재 군복무 중인 김현중을 당일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소환장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5월 폭행을 당해 유산됐다고 주장하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취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A씨는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